"인터넷 승자는 통신사 아닌 FANG…블록체인도 마찬가지"

"인터넷 승자는 통신사 아닌 FANG…블록체인도 마찬가지"

자신을 통제하는 데 실패할 때마다 수치심이 밀려든다.

누군가 한국에만 수십 명이라는 자칭 구세주를 믿는다고 할 때.번아웃에 시달리는 육신에 영혼의 존엄은 좀처럼 깃들지 않는다.

아파트 가격이 내려갈까 봐 그 경비원을 추모할 수 없다.어느 날 얼룩말이 예고도 없이 서울대공원을 탈출하는 거다.라며 그림으로 가득한 공책을 내미는 거다.

살아야 할 나날들은 눈앞에 엄연히 있다.이 우주는 대체로 인간에게 무심하다.

그 인증에 환호하는 사회가 되어 간다.

두둑해진 잔고를 털어 그럴듯한 아파트를 사게 되더라도 마음은 여전히 존재의 자갈밭을 터벅터벅 걷는다.돈을 벌고 있지 않다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.

이 모든 기적을 목도한 강연자가 이제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봄치고는 쌀쌀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.주변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다.

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이가 정밀검진을 받아보셔야겠는데요라는 진단을 듣게 만드는 것이 이 무심한 우주다.바둑판을 엎고 게임의 룰을 다시 만들 배짱은 없다.